내달 경협추진위 등 12개항 합의 ‥ 남북장관급 회담

남북은 제15차 장관급 회담 사흘째인 23일 16차 회담을 9월에 백두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또 장성급 군사회담도 백두산에서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회담이 백두산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장관급 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2개항의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 대표가 공동으로 언론보도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상호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오는 8월26일 금강산에서 제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는 것에 맞춰 이산가족 면회소도 착공키로 했다. 남북은 7월9일 경제협력추진위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북측 민간선박들의 제주해협 통과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해결하기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