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평균 年8% 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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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4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상환된 ELS(주가연계증권)는 평균 연 8%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ELS 투자자의 10명 중 8명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IS채권평가가 내놓은 'ELS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발매된 1550여개 ELS 중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 584개의 평균수익률은 연 7.75%였다.
이는 ELS가 첫 발매됐던 2003년 4월 정기예금 금리인 연 4.29%,지난 5월의 연 3.43%보다 각각 약 3.5~4.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LS는 주가 등락에 따라 '대박'이 터질 수도 있고,원금손실이 날 수도 있는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다.
하지만 조사대상 ELS 중 463개(79%)는 연 4.29%가 넘는 수익률을 거둬 정기예금 이상의 투자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39개(58%)는 수익률이 4.29~10%에 달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연 20%가 넘는 고수익을 낸 ELS는 13개(2%)로 이른바 '차이나쇼크'로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2004년5~7월에 설정된 뒤 그해 11월~올 2월 주가 강세시 조기 상환된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
수익률이 연 10∼20%인 ELS는 111개(19%)였는데,이 중 절반 정도가 기초자산이 2개이고 작년 7~8월에 발행된 일명 '투스타형'이었다.
이와 달리 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거둔 ELS는 121개(21%)였다.
주로 주가가 일정한 수준 이상 올라가면 오히려 수익률이 뚝 떨어져 0∼2%만을 제공하는 '녹아웃형'이 많았다.
상품 유형별로는 통상 6개월에 한 번씩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이른바 '조기상환형'과 원금보장 기능을 강화한 '신종조기상환형'이 8.0~10.90%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자산별 수익률은 기초자산이 1개인 ELS 중에는 삼성SDI를 기초자산으로 둔 ELS의 수익률이 8.32%에 달했고 그 뒤가 국민은행(8.11%),삼성전자(7.68%),코스피200지수(6.24%) 등의 순이었다.
또 ELS의 52%를 차지한 기초자산이 2개인 ELS 중에는 LG전자·SK㈜ 조합의 수익률이 14.39%로 최고였으며 삼성전자·우리금융(13.70%),삼성전자·닛케이225(13.46%) 등도 높은 편이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