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유가 버블 조만간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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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석유을 사는 것은 2000년도 기술주 투자와 같다.
5일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연구원은 최근 유럽투자자 방문에서 중국과 유가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 시각이 만연돼 있음을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유럽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 관리 능력을 신뢰하고 있으며 최소한 2008년 올림픽때까지 성장해줄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또한 유럽 자체적인 경제전망이 우울해지면서 해외 투자처를 찾던중 고공행진중인 석유를 발견하면서 흥분된 상태에서 심지어 연기금마저 뛰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를 끌어 올렸던 중국 경제지표가 감속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동산 버블이 유가 거품의 부정적 효과를 흡수해주고 있으나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부동산이 보합내지 하락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과 달리 고유가는 세계 석유의 29%를 소비하는 아시아 경제를 후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같은 석유시장의 부정적인 수요 전개 가능성을 감안할 때 조만간 유가 거품이 터질 것으로 관측했다.
시에는 "유럽투자자들의 1999~2000년 미국 기술주 투자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원자재 열정은 유사한 결과를 맛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