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외국인과 프로그램' 힘겨루기
입력
수정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강화되고 있지만 선물 베이시스차이에 의존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상승탄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오후 1시50분 기준으로 2600억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프로그램 순매도 역시 2200억원에 근접해 지수는 강보합수준으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9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최근 사흘간 매수규모는 5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미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면서 IT기술주에 대한 상승 확산이 나타나자 외국인들은 하반기 IT관련업종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 IT주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를 늘리면서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가 삼성전자로 집중되면서 여타 종목의 매수강도가 약화되자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상승 탄력을 둔화시키고 있습니다.
선물 9월물과 코스피 200지수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면서 오후 2시5분 프로그램 순매도가 2237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익과 비차익 매물이 고르게 쏟아지면서 주요 시가상위 종목군의 추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인 오는 14일까지 외국인 매수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서로 엇갈리며 지수 상승이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