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펀드] 주식형 틈새펀드 '안성맞춤'

종합주가지수가 '1000고지'에 안착하면서 증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에 비해 정보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선뜻 증시에 돈을 넣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 배당매력이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를 비롯 공모주펀드 시스템펀드 중소형주펀드 등 이른바 '틈새형 펀드'는 이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들이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성과를 노리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틈새형 펀드도 주식형펀드인 만큼 중장기적 투자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한가지 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나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당주 펀드 배당주 펀드는 배당성향이 꾸준한 기업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가치주에 중점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다수 기업의 배당기준일이 연말이므로 지금부터 선취매 차원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요즘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매매차익까지 실현할 수도 있다. 배당주 펀드는 편입한 종목의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금을 받아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한다. 게다가 배당소득은 비과세되는 이점도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배당플러스혼합',대한투자증권의 '아름다운실버혼합',한국투자증권의 '배당플러스안정혼합펀드' 등이 배당주 펀드들이다. ◆시스템 펀드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미리 정해진 매매조건에 따라 자동주문 시스템을 이용해 분할매매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적립식펀드와는 다르지만 투자금액으로 일시에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장변동에 따라 나눠서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측면도 있다.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타겟분할매수 주식혼합펀드'와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바운더리혼합펀드',한투증권의 '부자아빠 연속분할매매 주식혼합펀드' 등이 시스템 펀드에 속하는 상품들이다. ◆중소형주·가치투자형 펀드 중소형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형주 위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를 강화하면서 블루칩 한도가 소진될 경우 중소형주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굿모닝신한증권이 판매 중인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와 미래에셋증권의 '3억만들기 중소형주 펀드',삼성증권의 '중소형알짜주식형펀드' 등이 대표 상품들이다. 가치투자형 펀드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매입하는 상품이다. 대형주는 가격부담이 있고 우량 중소형주를 직접 발굴하기엔 힘에 부치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개발됐다. 대신증권의 '대신챌린지혼합펀드',교보증권의 '템플턴그로스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