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셉의 웃음성공학] 인사만 잘해도 80점은 먹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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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에서 얼굴에 가장 자주 웃음을 띠는 순간은 언제일까?
인사를 나눌 때다.
찡그리며 인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려 웃는 횟수의 약 70%가 이때 이루어지니,오며 가며 누군가 만날 때마다 열심히 인사만 해도 우리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이 필 것이다.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한 번 떠올려보자.'안녕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다.
이때 얼굴은 단순히 이목구비가 모여 있는 머리의 앞면이라는 생물학적 의미로서가 아니라,중요한 철학적 의미를 지닌다.
얼굴의 어원에 대해서는 학자들에 따라 여러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얼'은 '영혼,정신,마음'을 의미하고 '굴'은 '보다'를 의미하므로 얼굴은 '사람의 정신을 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얼굴은 개인의 '얼',즉 정신이나 영혼을 몸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짓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인사는 웃음을 통해 서로의 '얼'과 친근감을 주고받는 '통로'를 여는 것이다.
그러니 인사할 때 큰 웃음으로 상대의 얼굴을 쳐다보자.
2004년 말,채용 전문업체 IT잡피아가 '이런 직장상사 부하직원 2005년에는 꼭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없어졌으면 하는 직장상사' 유형에는 '독선적인 상사'가,'없어졌으면 하는 부하직원'의 유형에는 '예의 없는 부하직원'이 각각 24.6%와 31.3%의 지지율을 받으며 1위로 꼽혔다.
여기서 예의 없는 부하직원이란 만나도 보는 둥 마는 둥 인사도 잘 안 하고,예의도 없는 부하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관계에서 인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인사는 즐거운 나를 만들고,상대방을 즐겁게 하며,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기본적인 힘이 된다.
인사만 잘 해도 인간관계에서 80점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그래서 이제는 '인사가 만사'인 시대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인사를 잘 한다는 의미는 상대방의 존재를 중요시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더 중요한 것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잘 웃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건국대 웃음학 교수·한국웃음연구소 소장 www.haha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