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년 디플레 탈출".. 중앙銀, 내수 등 지속회복

일본 중앙은행(BOJ)은 13일 일본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디플레이션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월간 경제 보고서에서 "기업 실적 향상과 가계소득의 점진적인 증가로 민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또 과잉 투자와 과도한 부채에서 비롯된 기업 구조조정 압력도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BOJ는 이에 따라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경제 회복이 종전과 달리 수출보다 내수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물가도 천천히 오르기 시작,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OJ는 이번 경제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 상황을 표현하는 용어로 종전에 사용했던 '회복 추세'대신 '지속적인 회복'을 사용,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고 IT분야의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진행돼 산업생산 증가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낙관했다. 반면 공공 투자는 감소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BOJ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제로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목표치 한도를 기존 30조∼35조엔에서 유지하고 금리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