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부양 비율 증가속도 OECD국 최고

우리나라의 노인부양비율(65세 이상 노인 인구/20~64세 인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50년에는 노인 관련 재정지출이 늘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7.7%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재정경제부가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관련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인구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인부양비율은 2000년 10.0%에서 2050년 69.4%로 7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OECD 회원국의 평균 노인부양비율은 2000년 20.6%에서 2050년 48.9%로 2.4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같은 기간 미국이 18.6%에서 34.9%,일본이 25.2%에서 71.3%,영국이 24.1%에서 47.3%,프랑스가 24.5%에서 46.7%로 각각 2~3배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선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데 반해 출산율은 낮아 20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2000년 10명에서 2050년 1.4명으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