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추천종목] 실적호전 '옐로칩' 러브콜

증권사들은 이번주에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옐로칩'(중형 우량주)을 집중 추천했다. 최근 증시가 단기급등해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관련 대형주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진 데다,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틈새종목'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기업은행 현대백화점 종근당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최근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항공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성과급 체계의 변화,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 등 친시장적인 경영으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종근당에 대해서도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도 2분기에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은 소비회복을 최대 호재로 꼽았다. 동양종금증권은 백화점 매출이 월별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최근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내수경기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한농도 대신증권으로부터 '전통적인 2분기 실적호전주'로 추천을 받았다. 화성산업은 올해 신규 수주액이 작년보다 150% 증가한 5342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화증권의 추천목록에 올랐다. 제일모직은 하반기 실적호전을 겨냥한 선취매 대상종목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제일모직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6% 감소한 528억원에 그치겠지만,하반기에는 39.8% 증가한 94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요즘 뜨고 있는 '생명공학' 관련주도 관심주에 포함됐다. SK케미칼은 지난 4월 합병된 제약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이수화학은 생명공학 관련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로 각각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의 추천종목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나라엠앤디 아모텍 비에스이 등이 실적호전주로 주목받았다. 대우증권은 자동차부품 금형업체인 나라엠앤디가 수출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해외 현지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흑자전환될 것으로 점쳤다. 동양종금증권은 아모텍에 대해 블루투스 칩 안테나의 매출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에스이는 올 1분기에 휴대폰 시장의 침체에도 매출 343억원,영업이익 41억원을 냈을 정도의 탄탄한 실적이 강점으로 지적됐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부품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은 2개 증권사로부터 동시에 추천을 받았다. 에이스디지텍이 주력제품인 편광필름을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납품하게 돼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이 추천 사유로 꼽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