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용오 회장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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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그룹의 회장인 박용오 회장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두산그룹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용오 회장이 지난 18일 사장단 회의에서 결정된 그룹 회장직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이양에 불만을 품고 모럴 해저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임직원에게 모럴 해저드가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퇴출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박용오 회장의 퇴출을 단행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오 회장은 두산그룹의 회장으로 두산 가문의 둘째로 박용곤 명예회장의 동생입니다.
두산그룹은 박용오 회장이 지난 18일 박용곤 명예회장이 결정한 '회장직 이양'에 대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이 박용곤 명예회장을 사주해 일어난 일이다고 비난하며 두산산업개발의 계열분리를 요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두산그룹은 그러나 "두산산업개발 지분이 0.7%에 그치는 박용오 회장이 구조조정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한 두산산업개발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을 뿐더러 선친의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