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품업체 수직계열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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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업체 수직계열화 작업이 날개를 달았다.
최근 제동장치 업체인 카스코를 사들인 데 이어 국내 최대의 카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생산 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도 마침내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예금보험공사 등이 보유한 현대오토넷 지분 43.24%를 2371억원(주당 3050원)에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모듈)-현대오토넷·본텍(전장부품)-카스코(제동장치)-현대파워텍·다이모스·위아(변속기)-케피코(엔진제어시스템)-에코플라스틱(플라스틱사출물)'으로 이어지는 일관 부품조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도 최근 인수한 카스코의 중국법인을 그룹 내 섀시 모듈 핵심부품 업체로 육성키로 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장부품 집중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넷 인수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왔던 전장사업을 대폭 보강하는 것은 물론 핵심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현대오토넷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용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지난해 5479억원의 매출과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중복사업을 없애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현대모비스 등에 흩어져 있는 전장 관련 사업의 통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카트로닉스연구소의 전장부문을 현대오토넷 연구소와 통합하고,본텍은 사업영역이 비슷한 현대오토넷과 합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전장사업은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R&D)과 영업을,본텍이 제품 생산을 맡는 이원화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세계 최고 전기·전자업체인 독일 지멘스와의 기술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현대차와 지멘스는 현대오토넷 인수와는 별도로 전장부품(차체제어모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지멘스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본텍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멘스로부터 첨단기술을 전수받고 지멘스는 현대차를 고객으로 확보,'윈-윈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멘스-현대차-현대오토넷의 결합은 이런 점에서 이상적인 만남"이라고 말했다.
◆수직계열화로 시너지 극대화
현대오토넷 인수확정은 현대·기아차의 부품 수직계열화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듈 업체인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주요 모듈인 섀시모듈(서스펜션 액슬 등 자동차 뼈대를 이루는 부분) 프런트엔드모듈(범퍼 그릴 등 차량 앞부분) 칵핏모듈(운전석부분) 등 자동차부품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해 왔다.
브레이크 시스템 사업에서도 수직계열화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비스는 제동장치 사업 부문 매출을 2010년까지 현재의 3배인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모비스가 지난달 초 제동장치 및 파워스티어링 업체인 카스코(옛 기아정기)를 전격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모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인수한 중국 우시(無錫)모비스(옛 서한카스코우시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 생산규모를 연산 10만대에서 2007년까지 1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스티어링 펌프와 조향장치 생산라인도 새로 만들어 중국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인도 및 슬로바키아공장 등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만도가 해외 경쟁업체로 넘어가더라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3대 주요 모듈과 제동 및 파워스티어링,전장부문 등 공조부문(에어컨 라디에이터)을 제외하고 주요 부품을 대부분 자체 조달하는 수직계열화를 사실상 끝마쳤기 때문에 원가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오상헌 기자 leekh@hankyung.com
최근 제동장치 업체인 카스코를 사들인 데 이어 국내 최대의 카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생산 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도 마침내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예금보험공사 등이 보유한 현대오토넷 지분 43.24%를 2371억원(주당 3050원)에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모듈)-현대오토넷·본텍(전장부품)-카스코(제동장치)-현대파워텍·다이모스·위아(변속기)-케피코(엔진제어시스템)-에코플라스틱(플라스틱사출물)'으로 이어지는 일관 부품조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도 최근 인수한 카스코의 중국법인을 그룹 내 섀시 모듈 핵심부품 업체로 육성키로 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장부품 집중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넷 인수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왔던 전장사업을 대폭 보강하는 것은 물론 핵심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현대오토넷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용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지난해 5479억원의 매출과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중복사업을 없애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현대모비스 등에 흩어져 있는 전장 관련 사업의 통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카트로닉스연구소의 전장부문을 현대오토넷 연구소와 통합하고,본텍은 사업영역이 비슷한 현대오토넷과 합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전장사업은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R&D)과 영업을,본텍이 제품 생산을 맡는 이원화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세계 최고 전기·전자업체인 독일 지멘스와의 기술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현대차와 지멘스는 현대오토넷 인수와는 별도로 전장부품(차체제어모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지멘스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본텍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멘스로부터 첨단기술을 전수받고 지멘스는 현대차를 고객으로 확보,'윈-윈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멘스-현대차-현대오토넷의 결합은 이런 점에서 이상적인 만남"이라고 말했다.
◆수직계열화로 시너지 극대화
현대오토넷 인수확정은 현대·기아차의 부품 수직계열화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듈 업체인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주요 모듈인 섀시모듈(서스펜션 액슬 등 자동차 뼈대를 이루는 부분) 프런트엔드모듈(범퍼 그릴 등 차량 앞부분) 칵핏모듈(운전석부분) 등 자동차부품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해 왔다.
브레이크 시스템 사업에서도 수직계열화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비스는 제동장치 사업 부문 매출을 2010년까지 현재의 3배인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모비스가 지난달 초 제동장치 및 파워스티어링 업체인 카스코(옛 기아정기)를 전격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모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인수한 중국 우시(無錫)모비스(옛 서한카스코우시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 생산규모를 연산 10만대에서 2007년까지 1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스티어링 펌프와 조향장치 생산라인도 새로 만들어 중국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인도 및 슬로바키아공장 등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만도가 해외 경쟁업체로 넘어가더라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3대 주요 모듈과 제동 및 파워스티어링,전장부문 등 공조부문(에어컨 라디에이터)을 제외하고 주요 부품을 대부분 자체 조달하는 수직계열화를 사실상 끝마쳤기 때문에 원가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오상헌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