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달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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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석달째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2,9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각각 75, 74로 4월 85와 80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다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김 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휴가,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7, 8월 BSI가 하락하는 경향이 역사적으로 있어왔다”면서“이번 BSI 하락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7월 들어 유가가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7월 BSI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들 모두 3~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품 업종이 88에서 75로, 1차 금속 업종이 68에서 59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생산설비수준과 설비투자 BSI는 각각 지난달과 동일한 104, 96으로 조사돼 현재 설비투자가 과잉상태라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7월중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31.1%, ‘원자재 가격 상승’이 14.8%,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8.7%를 차지했습니다.
'원자재가격 상승'의 응답비중이 6월보다 2.9%포인트 늘어난 반면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1%포인트 정도 감소했습니다.
비제조업체의 경우 26.1%가 '내수부진'을 14.7%가 '경쟁심화' 10%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