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DJ 문병 "쾌차하시라"‥ 김정일 메세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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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이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쾌유를 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와 함께 방북 초청 의사를 전했다.
김기남 북측 단장은 먼저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위원장)께서 걱정하고 있다. 쾌차하십시오"라고 말했고,김 전 대통령은 "바쁘신데 와줘서 감사하다. 김 위원장에게 안부 전해 달라"고 화답했다.
김 단장은 이어 "지난 6월 좋은 계절에 평양에 오라고 했는데 여사님과 함께 꼭 평양에 와 달라"며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거듭된 초청에 감사한다.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시기와 방법은 정부를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김 단장은 "정동영 선생을 비롯해 이번에 적극적으로 성의 있게 준비해서 모든 행사가 잘되고 있다"며 "전체 인민은 선생님께서 북남 수뇌상봉(정상회담)을 하시고 공동 선언을 채택하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통일 위업에 큰 일을 하셨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