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시 긍정 평가속 소비부담 가능성 제기"

외국계증권사들은 8.31 대책 발표이후 부동산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으나 급락까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증시 영향력은 중립 내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다리던 소비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부동산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 소비 회복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의견이나 고가 소비시장의 부담 등 부정적 견해도 맞서고 있다. JP모건은 부동산 시장이 수 년간의 조정에 들어설 수 있으나 급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소비의 경우 부동산보다 부정적 영향이 훨씬 덜 할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2년간 소비상류층이 늘렸왔던 해외소비부터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시장이 생각하는 것만큼 소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 UBS증권의 장영우 센터장은 "전체적인 소비 회복은 유지될 것이나 고가소비시장은 단기적이나마 부정적일 수 있다"며 신중론을 덧칠했다.지난 2003년 10.29 대책이후 백화점 등 고소비 시장이 주춤거렸던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부동산은 급락보다 안정 방향을 점쳤다. CSFB는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이나 소비지출이 다소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나 결국 정부의 실천의지에 좌우될 것이란 시각을 제시.과거 잦은 정책변경 경험까지 상기시켰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는 "한국은 국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중국같은 전 지역에 걸친 버블이 아니다"고 지적하고"고유가나 중국 둔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에는 "3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으나 이번 조치로 신중한 소비 전망이 강화됐다"며 내년 경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고수했다. 증시 영향은 ? UBS증권은 부동산대비 주식의 상대매력을 확실하게 해준 대책이라고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골드만도 "그동안 정부가 언론을 통해 강경책에 대한 반응을 점검해와 실제적인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불확실성 해소로 증시 반응도 차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시로의 자금유입 기대감은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거시펀더멘탈 흐름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 종합지수에 대해 경기순환적 모멘텀 강화를 발판삼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종합지수 목표치 1300을 유지했다. 업종별 골드만은 은행이나 자유소비재에 미칠 영향이 미미한 반면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건설은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UBS는 고가 소비시장이 부정적일 수 있어 현대백화점 등 일부 소비주 비중을 줄였으며 JP모건은 이번 조치가 실제 적용될 때까지의 시차 등을 감안할 때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CSFB는 거시경제적 파장을 관찰해야 하나 은행업 특성상 상관관계가 낮고 순익 변동성도 줄어들어 종전의 비중확대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주택담보대출이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담보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환은행을 좋게 평가했다. 노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신용버블 잠재력을 해소시킨다는 측면에서 부동산 대책을 '필요惡'으로 규정하고 버블이 해소되면 투기 세력이 아닌 실질 수요가 회복, 대출 성장률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