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가격 급등 .. 하루만에 5.91% 올라…한국보다 비싼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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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품귀양상과 함께 치솟고있다.
2일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카트리나가 미국에 상륙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 갤런(3.78ℓ)당 2.610달러였던 전미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날 현재 2.867달러로 9.84% 상승했다.
특히 2일의 경우 하루동안 전날대비 5.91%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의 경우 휘발유 값이 한국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물량이 부족해 돈을 주고도 기름을 넣을 수 없는 사태도 발생하고있다.
조지아주는 휘발유 값이 갤런당 6083원(5.87달러),ℓ기준으로는 1609원으로 한국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한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 26일 ℓ당 1462원에서 2일 1475원으로 0.88% 상승했다.
미 휘발유 가격 상승폭이 한국보다 11배 이상 큰 셈이다.
휘발유 가격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츠의 분석자료를 인용,국제유가가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배럴당 75달러(미WTI기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은 후 연말께에나 7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 종가에 비해 배럴당 53센트(0.8%)가 오른 69.47달러로 마감됐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불필요한데도 미리 사둘 필요는 없다"며 휘발유 사재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