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확대경] 연필그림‥정말 연필로 그렸어? 흑백사진 같은데…


'포토샵'을 통해 그린 그림이라고 의심을 받을 정도로 정교한 연필 그림이 네티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마치 흑백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연필 그림은 미니홈피와 블로그,인터넷 자료실 등에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싸이월드 '연필초성화의 기법과 활용'운영자는 연필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세를 탄 회원이다.


그림을 그릴 때 담배꽁초와 오공본드를 이용하는데 오공본드 사용방법으로 특허까지 출원했다고 한다.


대부분 연필그림은 상당한 시간과 정성을 요한다.
싸이월드 '연필그림'클럽 운영자가 총 5430시간을 들여 그린 '백두산 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하루에 15시간씩 꼬박 362일을 매일 같이 그린 백두산 천지는 손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기에는 원근감이나 섬세함이 카메라와 맞먹는 수준이다.


실제 크기 가로 150cm,세로 90cm의 대작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필 그림은 외국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와 '주드 로'의 초상화다.


한편의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엠파스의 한 네티즌은 "연필 그림은 작가마다 그 개성이 뚜렷하게 차이나며,국내 풍경화부터 세계 각국의 명소를 담은 자연 절경,인물화 등으로 나뉜다"며 "아직까지 연필 그림은 인물을 중심으로 한 초상화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네이버 블로거 '줄리앙'은 연필그림에 대한 재료 사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같은 연필이라 하더라도 그림에 쓰이는 용도마다 그 쓰임새가 다른데 6B가 가장 심이 무르며 어두운 그림자를 표현하는데 적당하고,H는 가장 심이 단단해 밝은 곳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고 한다.


아주 좁은 공간에서 지우개를 사용하기 위해선 딱딱한 재질의 지우개를 대각선으로 토막내 사용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연필 그림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연필 그림 관련 기법서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외국 서적을 그대로 번역한 자료가 많아 네티즌들끼리 '연필로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을 나누며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네이버 카페 '연필스케치'는 다양한 연령대의 국내 작가들이 중심이 돼 연필 그림에 관련된 커뮤니티를 형성한 곳이다.
여기에서 초보자들은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감상하거나 작가에게 레슨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처음 연필 그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다음 블로거 '여유'는 연필이나 펜을 다루는 기술은 꾸준히 그리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레 향상되지만 얼굴 표정과 자세 표현은 평소 주위 깊게 관찰해야 가능하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