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시경영체제? .. 林명예회장 부인 박현주씨 '홀딩스' 이사선임

비자금 조성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박현주씨(52)가 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된다. 박씨는 현재 대상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그룹을 총괄하는 경영 활동에 발을 들여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홀딩스는 7일 "오는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 부회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임 등기 이사는 박 부회장과 김학태 대상 품질경영실장,주홍 홍보실장,최진호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석학교수(사외이사) 등이며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 명예회장과 김상환 대표,사외이사인 심재륜 전대구고검장 등을 포함해 등기임원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상 관계자는 박 부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에 대해 "임 명예회장이 현재 옥중에 있어 경영 공백을 메우고 대주주로서의 임 명예회장 뜻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한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부회장은 등기이사에 선임되면 상암커뮤니케이션즈와 대상홀딩스를 오가며 경영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막내딸로,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여동생이다. 한편 임 명예회장은 회사 돈 219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윤성민·주용석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