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년 아시아 증시중 최악-도이치뱅크

도이치는 1970년대이후 가장 왕성했던 유동성 붐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국제상품가격과 아시아 증시의 동반 조정을 전망했다. 특히 경기순환 노출도가 높은 한국 증시의 내년 성과가 가장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 21일 도이치뱅크의 아시아 전략가 마크 졸리는 5년전 디플레 추락을 막기 위해 미국 연준이 통화완화정책을 선택하면서 아시아 기업수익이 팽창되는 유동성 붐이 유발됐다고 분석했다. 졸리 연구원은 "그러나 각 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 압력 구출을 방치하기 힘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며"이미 미국은 상당폭 긴축을 진행시키고 아시아도 느린 속도로 긴축기조에 다가서고 있다"고 진단했다.금리인하라는 선물 뒤에는 반드시 '회수(payback)'가 따라온다고 상기. 졸리 연구원은 "이처럼 금리를 통한 부양이 소멸되면 기업이익도 동반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내년 아시아의 기업수익이 10~15%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국제 원자재 가격도 15~20% 하락을 예상. 따라서 중국을 비중축소로 내려 한국과 같은 투자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유동성 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홍콩과 싱가포르 등 방어적 증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역사점 고점을 경신중인 한국의 경우 경기순환도는 높은 반면 인도와 함께 유동성 흐름이 바뀔 경우 가장 민감한 증시로 평가, 내년 아시아 국가중 가장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만은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테크업종 비중이 높아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태국은 비중확대를, 호주와 말레이시아는 중립을 그리고 인도네시아-인도-필리핀은 비중축소이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