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유통혁명] 인프라 구축 사업 박차 RFID선진국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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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단말기에 지갑을 스치는 것만으로도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이는 교통카드 안에 들어 있는 RFID가 요금 지불과 관련된 정보를 단말기와 주고받기에 가능한 것이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퀴즈 프로그램에서나 접하던 RFID는 이미 우리 생활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 기술이 되었다.
이렇게 RFID가 우리 생활 속에 다가온 것처럼 산업계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매기업 월마트나 전자전문점 베스트바이와 같은 글로벌 유통업체뿐 아니라 미국 국방부도 RFID 태그 부착과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부터 DHL은 약 20여개 시범사업을 수행했으며,독일 소매기업 메트로도 뒤셀도르프에 퓨처 스토어(미래점포)를 개장하는 등 RFID는 주변에 널리 퍼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RFID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은 이 기술이 산업에 가져올 커다란 영향력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RFID 적용으로 3~4%의 물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고,일본 경제산업성은 RFID 도입에 의한 경제적 효과가 2010년에 31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RFID 기술을 산업화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RFID 기술의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기술을 널리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도 RFID 기술을 적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적용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의 바코드보다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높고 기술적 안정성이 완료되지 않은 기술에 대해 기꺼이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원유 등 원자재가격과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영혁신과 프로세스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은 잠시도 늦출 수 없는 과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산자부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기술 도입에 따라 직면할 위험을 덜어주기 위해 RFID의 보급 확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유통·자동차 부품·의류 등 산업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화학·전자와 같은 국가 주력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사업과 더불어 유통물류분야 등 응용분야에서는 우리가 선도적으로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 업계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표준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지 않도록 국제표준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발 빠르게 국가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하는 등 표준화 사업도 아울러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RFID에 대한 인식 공유를 통해 산업전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RFID 산업화협의회 운영,RFID 산업활성화 지원센터 구축 등 RFID 확산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