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넉달만에 오름세 반전..통계청, 2.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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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유가와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넉 달 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상승폭은 여전히 2%대에 그쳐 정부의 물가 억제 목표치(3%대 초반) 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에서 △6월 2.7% △7월 2.5% △8월 2.0% 등으로 낮아지다 9월 들어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를 기록했다.
지난 3월(0.8% 상승)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배추(전월 대비 47.5% 상승) 무(29.3%) 풋고추(25.7%) 파(22.5%) 고등어(16.3%) 등이 많이 오른 반면 포도(-14.7%) 닭고기(-14.6%) 부추(-7.0%) 등은 값이 떨어졌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만 구성된 생활물가는 작년 동월에 비해 3.8% 올랐다.
전달에 비해서는 1.1%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태풍과 추석 영향으로 농수산물 값이 오르고 고유가로 석유류 가격도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