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창업 ABC] <상> '유명'보다는 '유망' 브랜드가 낫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스템 사업이면서 철저한 지식사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 두 가지 정의를 시장에서 철저히 활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예비 창업자들은 시스템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이 같은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의 프랜차이즈가 반드시 좋은가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오히려 이름이 덜 알려졌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 브랜드가 창업에 유리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유명 브랜드를 선택한다. 일단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는 단점도 있다. 성공 창업을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좋은 상권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점이다. 선발 주자들이 이미 웬만한 A급 상권에 포진하고 있어 점포를 낼 입지가 마땅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유명 브랜드에 매달려 시간만 보내기보다는 유망 브랜드를 찾아내는 데 힘을 쏟는 게 백번 낫다.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을 들자면 일본풍의 '이자카야' 전문점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잘 나가는 이자카야 브랜드 중 하나인 쇼부(www.shoubu.co.kr)는 11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57개 가맹점에 적용,점포 운영 시스템이 어느 유명 브랜드 못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점은 가맹점 교육이다. 정기적으로 점주 대상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이자카야 본고장인 일본을 점주와 본사 관계자들이 함께 견학한다. 또 POS(판매시점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각 가맹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부실한 메뉴를 보완하는 데 활용한다. 11개의 직영점에서 올리는 수익은 본사의 재무구조를 튼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자카야 전문점인 쇼부 외에도 본사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유망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상당수 존재한다. 물론 이들 유망 프랜차이즈 본사도 언젠가는 유명 프랜차이즈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규 창업자들은 좋은 입지에 점포를 내기가 어려워진다. 유망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일찌감치 선택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