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펀드실적 분석] 강세장엔 성장주펀드에 목돈투자

증시 시황은 수시로 변한다. 따라서 투자자로선 시황별로 어느 유형의 펀드에,어떤 투자 방법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지가 늘 관심이다. 그 해답은 강세장에선 성장주펀드가,약세장에선 배당주펀드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강세장에선 목돈 투자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과거 강세장 약세장별로 수익률 상위펀드를 조사한 결과다. ◆강세장에선 성장주펀드,약세장에선 배당주펀드 유리 2004년 4월 이후 각각 두 차례의 상승장과 하락장이 있었다. 상승장은 2004년 8월3일~2005년 3월14일과 2005년 5월2일~9월30일이었다. 하락장은 2004년 4월23일~8월2일과 2005년3월15일~4월29일 두 차례였다. 상승장에서는 성장주·가치주·중소형주 펀드가 선전했다. 반면 하락장에서는 배당주펀드가 매우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세이 고배당주식형'등 대표 배당주펀드의 수익률 낙폭이 지수 대비 훨씬 작았다. ◆강세장에선 목돈 투자가 적립식 앞서 '미래에셋 3억만들기좋은주식K-1' 등 주요 적립식펀드 10개에 작년 1월부터 매달 일정액을 불입한 투자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올 9월 말까지 평균(단순평균) 30.53%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목돈 투자시의 추정 수익률 평균(35.57%)보다 5%포인트 정도 낮은 것이다. 또 이들 10개 펀드 중 8개는 목돈 투자 수익률이 적립식을 능가했다. 이런 결과는 최근의 증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적립식펀드는 일시 조정장이 도래해야 펀드매입단가를 떨어뜨리는 이른바 '물타기 효과'를 만끽할 수 있지만 3분기엔 증시조정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