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대기업 : 한화석유화학..화학 폐기물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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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석유화학은 석유화학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60년대부터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한 블루오션을 창출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01년 독자 기술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초고압 전력케이블의 절연용으로 사용하는 '수퍼클린 XLPE'다.
이는 범용 제품인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를 기반으로 만들지만 고청정도의 클린룸 공정에서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복합수지 제품으로 기술이 까다로워 당시 국내 업체들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수퍼클린 XLPE는 올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됐다.
한화석화는 지난해에는 LDPE 생산공정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EVA(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생산공정으로 바꿔,국내 최초로 친환경 제품인 고함량 핫멜트 접착제용 EVA 합성수지를 개발했다.
당시 고함량 EVA는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대부분 수입품을 사용했다.
특히 세계적 접착제 생산 대국인 중국에서도 향후 환경규제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석화는 이와 함께 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페기물을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상업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형의 블루오션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는 TDI(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을 원료인 TDA(톨루엔 디아민)로 재활용하는 기술과 TPA(텔레프탈산)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에서 고가의 귀금속 촉매를 회수하는 기술이다.
시장 규모는 국내외에서 약 4000억원에 달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