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골리 '검찰관' 무대에‥ 67~80세 원로배우 7명출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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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0세의 원로배우 7명이 출연하는 이색 연극이 공연된다.
러시아 국립 알렉산드린스키극장 단원들이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11일)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15~16일)에서 공연하는 고골리의 '검찰관'이다.
알렉산드린스키극장의 예술감독인 발레리 포킨이 연출한 이 작품은 지난해 러시아 공연예술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50여명의 제작진과 함께 총 5.4t의 무대장치와 의상,소품이 공수돼 왔으며 경험이 풍부한 원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게 특징이다.
'경찰관'역 페트로프 블라디미르가 최고령인 80세인 것을 비롯 총 29명의 배우 중 7명이 67세 이상이다.
연출가 발레리 포킨은 "경험이 많은 노장배우들은 젊은 배우에게 조언을 하고 극을 풍성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시골 여관에서 검찰관으로 오인받은 무일푼 청년이 이를 기회로 지방 탐관오리를 우롱하고 떠난 뒤 진짜 검찰관이 돼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한편 '검찰관'공연에 이어 발레리 포킨이 연출한 고골리의 '결혼'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구 문예진흥원 예술극장,22~23일)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공연장(26~27일)에서 국내 초연된다.
경기도립극단 배우들이 흰색 바탕의 무대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출연해 연기한다.
귀족 출신의 젊은 관리가 결혼식을 앞두고 도망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인생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다.
(031)230-324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