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미수금 '잠재매물 부담'

[앵커] 개인투자자들의 외상거래 잔고인 위탁자미수금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시장이 약세장으로 돌아서면서 미수금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2조원을 상회하는 미수금이 잠재매물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위탁자 미수금은 지난주말보다 2433억원 늘어난 2조8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일 사상 최대치인 1조8455억원을 넘어선 것. 증시전문가들은 특히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미수금이 매도 대기 자금으로서 주가의 낙폭을 키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자칫 추가적인 매물 부담을 초래, 조정폭을 깊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미수금이 뒤늦게 급증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 대규모 매수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최근 증권사들의 미수금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등 제도적인 변화도 미수금 증가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미수금 부담이 시장의 추세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주가 상승으로 시장 규모가 커진 점을 감안할 때 과거 데이터와 비교한 미수금의 단순 수치보다는 시가총액이나 매수 여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눈여겨 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대세에 영향을 줄 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결국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미수금이 조정장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시장에 장기적인 악재는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와우 tv뉴스 유미혜 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