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클라이맥스..기관 실탄 풍부

불안심리의 급격한 팽창으로 매도-클라이맥스 접근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속 낙폭과대가 최초의 반등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지적됐다.서두르지 말고 매도보다는 보유로, 길게보면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외국인-투신 물량전속 매도 클라이맥스 현대증권 김지환 팀장은 "8월이후 외국인 순매도 3.8조원과 투신 순매수 4.0조원으로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외국인 매도의 배경은 미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인 반면 투신 매수는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 덕"으로 해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전략가는 "최근 조정기간중 지수상 100P의 되돌림 과정을 거친 가운데 19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 3월의 20일 연속 순매도이래 최장"으로 진단했다.그러나 이제 정말 뭔가 큰 일 난 것 아니냐는 불안심리가 급격하게 높아질 때 '매도-클라이맥스'에 도달한 것인지 돌이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지속 발언에 대해, 김지환 팀장은 "얼마남지 않은 목표금리 인상폭을 앞두고 꿈쩍않고 있는 시장의 장기금리 상승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잉여유동성을 흡수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었던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억제시켜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노리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 외국인 추가 매도 규모와 기관의 실탄은?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려면 미국 시장의 주가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과거 경험상 총 매도규모 4.5~5조원중 8월4일이후 기매도분 4조원을 빼면 약 1조원 전후까지는 더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굿모닝은 대략 투신권이 유입되는 자금의 20~25% 정도를 소위 실탄으로 불리우는 여유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9월초이후 평균 2.5조원의 실탄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현재도 하루 2000억원 내외의 신규 자금이 유입돼 대기 매수 여력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연말부터 시작되는 퇴직연금은 당초 장미빛 전망과 달리 내년 5천억~8천억원 정도의 주식수요를 창출할 것이나 중장기적 수급여건을 마련해 주식시장의 큰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내부 점검과 전략 김학균 연구원은 "한달만에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왔으나 업종별 차이는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운수장비,철강은 한달 전에 비해 주가 수준이 떨어졌으나 국내 기관이 받쳐주었던 내수관련주는 오히려 한달 전 주가를 웃도는 것. 따라서 이번 조정국면에서 시장 대표주들의 가격메리트 회복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음을 감안해 반등 과정의 일차 수혜주는 '낙폭과대 종목군'이 될 것으로 점쳤다. 현대증권 김지환 팀장은 "상승 추세하의 위험 증가에 주의해야한다는 기존의 투자전략을 유지한다"며"단기 급락으로 목표치를 밑돌더라도 기술적 추세의 붕괴나 펀더멘탈 변질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 오현석 전략가는 "공황심리에 휩쓸리고 대응할 경우 그릇된 의사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당부하고"오히려 공포심리에 맞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매수시점 포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도보다 보유, 최근 급락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있는 실적호전 업종 대표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