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풀무원, 유기농으로 소비자 우롱

앵커> 국내 최대 포장두부 업체인 풀무원이 원산지 표기에 있어 이중적인 태도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소비자가 모 신문 독자란에 기고한 글입니다. 모 포장두부 제품에 표기된 원산지가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직접 확인하기 위해 대형 할인점을 찾았습니다. 문제의 제품은 풀무원이 만든 포장두부 제품. 국산콩을 사용한 두부 제품에는 한눈에 봐도 국산임을 알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표기돼 있습니다. 풀무원이 만든 또 다른 제품입니다. 유기농 제품임을 강조한 글자가 전면에 큼지막하게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귀퉁이에 조그만 글씨로 빽빽하게 쓰여진 원산지는 다름아닌 중국산입니다. 국산 제품은 원산지를 당당히 밝히고 중국산 제품은 원산지 대신 유기농에 시선이 쏠리도록 한 것입니다. 유기농이라는 제품 이름만 봤다간 국산으로 오인하기 십상입니다. 인터뷰-송영석 풀무원 프로덕트매니저 "제품 이름은 그 제품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용어를 사용 하는데 저희 유기농콩두부의 경우 유기농콩이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강조한 것입니다." 풀무원은 과거 수입산콩을 쓰고도 100% 국산콩만 쓴다고 표기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는 등 표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한해 4,000톤의 중국산 유기농콩을 들여와 국내 포장두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풀무원. 이중 표기 잣대로 소비자를 현혹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