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경매 '썰렁' ‥ 낙찰가율 급락세

8·31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의 경매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1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집값이 급등할 때 100%를 웃돌았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급락세를 보였다. 강남구의 경우 77.9%로 지난달보다 2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어 서초구 80.1%,송파구 68.8% 등으로 각각 지난달의 102.99%,104.15%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응찰자 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평균 응찰자 수가 1.67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 4.2명,강남구는 5.8명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집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역시 급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강남구는 36%,서초구 25%,송파구 30% 등으로 경매물건에 대한 낙찰건수가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다만 연립·빌라만 8·31대책에도 불구하고 낙찰가율(82.8%)과 낙찰률(44.4%)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서울 강남권 경매시장의 인기하락은 8·31대책 이후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에다 내년부터 실시될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조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