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김치 파동] 인터넷몰서 중국산 여전히 "판매중"

중국산 김치가 주요 유통창구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취를 거의 감췄다. 마켓플레이스 옥션 G마켓 등은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 후 중국산 김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식약청 검사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흥흥유통 수입의 송가네김치 등 9종의 중국산 김치는 모두 퇴거조치됐다. 하지만 23일 현재 옥션에는 문제의 9종을 제외한 'JR프리미엄 김치''대한김치''이안김치' 등 중국산 김치가 매물로 올라 있다. 이들 중국산 김치는 식약청 발표 후 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주문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판매가는 10kg기준 1만~1만2000원 선.같은 양의 국산 김치가 2만6000~5만2000원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또 다른 마켓플레이스 G마켓은 모든 중국산 김치의 등록을 취소시켰고 인터파크 롯데닷컴 아이세이브존 등 인터넷쇼핑몰도 중국산 김치를 취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인터넷몰에서 중국산 김치가 퇴출되면서 국산 김치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맞벌이 증가 등 사회트렌드를 반영해 인터넷몰에서 김치 등 반찬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옥션에서 '흥부김치'를 파는 상인은 "중국산 저가김치가 쏟아지면서 김치가격이 턱없이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 김치퇴출 여파로 김치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