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철의 실크로드, 힘찬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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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륙철도 운영에 대한 서울 총회에서 올 연말 개통을 앞둔 남북철도와 시베리아횡단 철도간 연결이 한층 가시화됐습니다. 보도에 김성진 기잡니다.
기자)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기차로 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대륙철도 관련 21개국 철도 대표들이 모인 제14차 시베리아횡단철도 운송협의회에서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연결 사업을 본격 논의한 결과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이렇게 3자가 협력해야 TKR-TSR연결 사업이 완성되므로 지금 실무적 접촉을 위해서 우선 한국과 러시아간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구속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관련국 국제 컨소시움을 구성해 한반도-대륙 연결 사업에 최대 변수인 북한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정치적인 영향이 TKR 완성에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TKR이 한민족에게 중요한 문제이기에 저희도 이번 프로젝트의 단순한 참여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서라도 북한에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겠다."
이처럼 대륙 철도가 한반도와 연결된다면 한국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대륙철도 연결로 수출화물 운송 기간이 해운보다 15일 정도 단축되고 운임도 저렴해져 수출업계가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활한 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북한 철도의 현대화, 국경 통과화물의 통관절차 간소화 등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네트워크 개통까지는 6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륙을 넘나들던 무역통로 실크로드가 이제는 철도로 거듭나고 그 시발점에는 우리 한국철도가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