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브로커 윤씨 또다른 수사 청탁

군 장성들의 비리를 경찰에 제보한 뒤 H건설로부터 수사 무마 대가로 9억원을 받은 대형 법조·건설 브로커 윤 모씨(53·구속)의 청부수사 및 로비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윤씨가 H건설이 아닌 다른 사건과 관련,한 기업인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경찰에 수사를 청탁한 부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올해 초 한 기업인으로부터 경쟁업체에 대해 경찰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아 차명계좌에 입금했다. 검찰은 실제 윤씨가 수사를 부탁한 사람에 대해 경찰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수사가 윤씨의 로비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 소유의 차명계좌 5~6개를 발견,입·출금 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환전한 250억원 상당의 돈의 출처와 용처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