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장병 수당 他國과 비슷..베트남戰 외교문서 공개

파월 국군장병이 베트남전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해외근무 수당은 필리핀.태국군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국군이 받은 해외근무 수당은 필리핀.태국군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1965년에서 1973년까지 파월 장병이 받은 해외근무 수당은 총 2억3500만달러로 이 중 약 83%인 1억9500만달러가 국내로 송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베트남전 관련 외교문서 총 17권 1700여쪽을 2일 공개했다. 앞서 외교통상부는 지난 8월 베트남전 관련 외교문서 총 49권,7400여쪽을 공개했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파병 외국군에 지급한 해외근무수당(한 달 기준)은 준장의 경우 한국군과 필리핀군은 210달러,중령의 경우 한국군과 필리핀군은 180달러,태국군 210달러,소위의 경우 세 나라 모두 120달러였다. 당시 국방부의 '파월 장병 처우개선' 자료에는 필리핀 준장과 중령이 각각 563달러,359달러를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이는 자국정부가 준 해외근무수당을 합한 수치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박사는 "정부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받아낸 3억달러와 베트남전에서 유입된 외화를 이용해 경제 발전의 바탕을 닦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전에서 전사하거나 부상한 한국군에게 미국이 지급한 재해보상금이 65억563만원이라는 사실도 처음 공개됐다. 한편 외교통상부가 지난 8월 공개한 자료에는 주베트남 미군의 1인당 유지 비용은 1만3000달러이고 필리핀 비전투원은 7000달러인 반면 한국군은 5000달러 수준이라는 사실이 나와 한국군이 받은 수당이 미군뿐 아니라 필리핀.태국군에 비해서도 낮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