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광고大賞] 화장품 부문 : 태평양 설화수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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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설화수' 광고는 화장품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빅 모델' 전략이 아닌 '제품 이미지' 광고를 통해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이미지를 구축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인기 연예인을 간판 얼굴로 삼아 대대적인 TV CF를 내보내는 대부분 화장품과 달리 설화수는 1997년 출시 때부터 제품만 부각시키는 지면 광고만 고집,'설화수=한국의 미(美)를 대표하는 명품 화장품'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것.
설화수의 광고는 매년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한국 문화가 움직임이 없는 정(靜)적 문화가 아니라 생명력 있고 활기찬 동(動)적 문화라는 것을 알리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고. 이를 위해 도자기,노리개 같은 전통 작품을 소재로 광고를 기획했다. 그 자체만 보면 별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정적인 소재를 독특한 시각에서 조명,흐르는 강줄기(도자기)나 계곡을 따라 흐르는 폭포수(노리개) 이미지를 연출해 냄으로써 정적인 전통 작품 속에 숨겨진 동적인 요소를 찾아내 '정중동(靜中動)의 미(美)'를 표현해 냈다. 허재영 태평양 MC(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앞으로도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한방화장품 설화수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