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설립 7년만에 세계서 평판 좋은 기업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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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단숨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는 기업 세계 3위에 올랐다.
미국의 조사회사인 해리스인터랙티브가 1만9564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평판이 좋은 세계 6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구글이 3위에 랭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98년 설립된지 7년 만인 올해 처음 평판이 좋은 6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평판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한 존슨앤드존슨과 코카콜라가 각각 100년이 넘는 기업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설립 10년도 안된 구글의 약진은 이례적이라고 해리스인터랙티브는 평가했다.
구글은 또 조사대상자들이 가장 보유하고 싶은 주식,또는 타인에게 보유를 권하고 싶은 주식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아울러 비전과 리더십이 좋은 기업 2위,근무환경이 좋은 기업 2위로 꼽히는 등 증시의 구글 돌풍이 소비자의 인지도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함께 다른 IT업체의 평판도 좋았다.
소니(6위),마이크로소프트(7위),인텔(10위) 등 IT분야 4개업체가 10위권에 포진했다.
또 델(15위),IBM(19위),애플(27위) 등 대부분 IT업체에 대한 평판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판이 좋은 기업 1위는 존슨앤드존슨이 차지했다.
제약부문의 비중이 더 크지만 육아용품으로 더욱 친숙한 이 회사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99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1위를 지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지난해 2위였던 3M은 5위로 각각 자리를 이동했다.
반면 잇따른 스캔들과 경영 위기에 몰린 제약업계 에너지업계 항공업계 자동차업계 등의 평판은 작년에 비해 뒷걸음질 쳤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