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대기업) : LG전자..김쌍수 부회장

LG전자에는 노경(勞經)이 따로 없다. 서로 신뢰하면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가치창조적 노경'만 존재한다. LG전자의 노경관계가 기업 경쟁력으로 발전하기까지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LG전자는 80년대 말 극심했던 노사분규 후유증을 경험한 후,노경관계 개선없이는 회사발전도 어렵다는 생각 아래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가치창조적 노경관계'를 정립시켜 왔다. '노사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Union in the same boat as management)'는 말이 있다. 즉, 노와 사는 공동운명체라는 말이다. 회사가 건실해야만 근로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건강한 노동조합이 있어야 경영의 투명성도 확보된다. 글로벌 경쟁 속에 노사가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해야만 세계적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LG전자노동조합은 올 임단협에서 어려운 경영환경들을 감안하여 임금결정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 같은 노동조합의 자기 희생적 용단으로 올해 LG전자는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경영 악재들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다. 경영진의 한사람으로서 회사에 대한 믿음과 경영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노동조합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다. 물론 원활한 노경관계만으로 세계 1등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LG전자는 가치창조적 노경관계를 경쟁력으로 2010년까지 세계 전자정보통신 1등 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