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上)] 금융 : 농협 '프리미엄 모기지론'

농협의 '프리미엄 모기지론'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력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지난 4월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이 상품은 금리거품을 빼고,초단기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대출기간을 살펴보면 고객이 원하는 경우 3,6,9개월 등으로 초단기 운용을 할수 있도록 했다. 대출금리는 아파트담보의 경우 담보물과 대출기간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를 도입했다. 이에 맞춘 아파트의 대출기간 및 적용금리는 △3개월 이내 CD+0.8%포인트 △3∼6개월 CD+0.9%포인트 △6개월∼1년 CD+1.0%포인트 △1년 초과 CD+1.35%포인트 등이다. 고객이 매월 내야 하는 상환액부담을 줄이기 위해 같은 계좌에 할부상환과 만기 일시상환을 동시에 적용하는 새로운 상환방법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할부상환과 일시상환비율은 7 대 3,8 대 2 등에서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고객이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7000만원은 매월 원금균등할부로 갚고,나머지 3000만원은 만기에 한꺼번에 갚을 수 있다. 농협은 또 최근 프리미엄 모기지론의 상품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골드 프리미엄 모기지론'도 출시했다. 금리는 프리미엄 모기지론과 같은 수준이며,금리상승기에 맞춰 고정,변동 등 금리 종류를 1년에 한번씩 고객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고정 또는 변동으로 금리의 종류를 변화시킬 때 수수료는 부가되지 않는다. 판매한도는 일단 2000억원으로 정했으며,농협측은 2000억원어치를 팔아본 뒤 리스크관리 가능여부,고객반응 등을 살펴 판매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