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다산금융상] 다산금융상 심사평 : 최운열 심사위원장·서강대 부총장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이어받아 기리자는 취지로 선정된 다산금융상이 금년으로 15회를 맞았습니다. 올해 다산금융상 신청추천건수는 모두 49건(회사상 부문 38,개인상 부문 9,특별상 2)으로 후보들의 성과와 업적이 탁월해 심사위원들을 고심케 했습니다. 학계 및 금융 관련 연구기관에서 선정된 7인의 심사위원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5개의 경영성과 심사지표에 따라 심도있는 장시간의 토론을 거쳐 각 부문별 수상자를 거의 만장일치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영예로운 개인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우리금융지주 황영기 회장은 증권?투신의 CEO 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리더십과 결단력을 발휘해 첨단 금융신상품을 개발하고 우리금융지주회사를 국내외의 경쟁력 있는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킨 점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시중은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의 경우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초우량은행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방은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부산은행은 지역 밀착형 경영을 통해 주력 영업지역에서 차별적인 시장지위를 차지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증권투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적립식 상품의 급성장세를 기반으로 금융시장 내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안정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신한생명의 경우 자산성장률 및 지급여력비율이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자본완충력이 뒷받침되는 성장을 시현한 점이 평가돼 생명보험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손해보험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삼성화재해상보험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경영실적으로 최고의 수익성을 갖춘 보험사로 평가받았습니다. 여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한캐피탈의 경우 업종다변화,영업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생활금융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고려상호저축은행은 업종내 최상위권의 여신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금년에는 두 기관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먼저 한국증권금융의 경우 IMF 경제위기 당시 증권투자자보호기금의 관리?운영기관으로서 1955년 창사 이래 50년 동안 꾸준히 증권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면서 증권산업 발전을 지원해 왔다는 점이 평가됐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경우,금년에만 1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1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으며,개인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새로운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도입·운영으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급격한 환경변화와 함께 자체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하는 모범적인 회사와 개인을 발굴해 격려코자 제정된 다산금융상은 금년에도 풍성한 수확을 거뒀습니다. 다산금융상의 취지가 더욱 큰 결실을 낳기 바라면서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