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경영전략] 중견대기업: 포스코‥'제철신화' 인도 벵갈만서 재현

포스코는 올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술과 원가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구택 회장은 이와 관련,2005년 말부터 "지난 2∼3년과 같은 철강 호황은 없을 것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 앞으로 2∼3년간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시련이 닥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는 우선적으로 글로벌 기술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제철공법인 파이넥스 기술을 조속히 상용화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철강업계가 범접하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핵심 전략제품 생산비중을 지난해 46%에서 올해 52%,2008년 80%,2010년 85%로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원료를 값싸게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원가구조 자체를 시스템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낭비요소를 없애기로 했다. 포스코는 전세계 철강업계가 M&A(기업 인수합병)로 덩치를 키우는 트렌드와 달리 해외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키로 했다. 인도 오리사주에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키로 한 게 대표적. 인도제철소 건설의 1단계로 올해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연산 400만t 규모의 첫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영일만(포항제철소)과 광양만(광양제철소)에서 일궜던 제철신화를 인도 벵갈만에서 재현한다는 목표의 첫 걸음을 병술년에 내딛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