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P 3 특허권 미국으로 넘어갔다

MP3플레이어 설계에 필요한 국내 원천기술이 미국 기업에 팔렸다. 미국 정보기술(IT) 업체인 시그마텔은 5일 한국 1위 MP3플레이어 업체 레인콤의 자회사인 엠피맨닷컴으로부터 MP3 특허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엠피맨닷컴은 시그마텔의 특허수입 중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특허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된 특허권은 MP3 파일 압축 기술을 오디오에 응용한 핵심 설계 기술이다. 한국 중국 미국 등 3개국에서 이미 특허를 획득했고 유럽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시그마텔은 앞으로 엠피맨닷컴으로부터 인수한 특허를 활용해 중국 미국 등지에서 활발한 라이선스 활동과 법적 소송을 벌일 계획이다. 단 레인콤을 비롯 엠피오 코원 등 한국포터블오디오협회(KPAC) 회원사들은 특허권 침해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론 에저톤 시그마텔 사장은 "앞으로 세계적으로 특허권을 행사할 계획"이라며 "주로 중국과 미국의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