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이런 상품이 뜬다] 현대차 '신형그랜저'‥올10만대 판매 질주


'국내 전 차종 중 판매 1위 등극.''대형차 중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 돌파.'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TG)는 지난해 두 가지의 진기록을 세웠다. 우선 작년 8월 8304대가 팔려나가 포터(6160대)와 쏘나타(5350대)를 제치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 차종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중소형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고 구매층이 제한적인 대형차가 판매 1위에 오르기는 신형 그랜저가 사상 처음이다. 4개월 뒤인 12월에는 1만248대나 판매돼 대형차 중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1만대를 웃돌았다. 신형 그랜저의 인기를 실감케하는 기록들이다.
신형 그랜저의 '질주'는 올해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형세단인 쏘나타를 밀어내고 자가용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신형 그랜저 판매 목표(자가용 기준)를 9만6000대로 잡았다. 쏘나타의 8만6000대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량이다. 영업용까지 합친 판매 목표치도 쏘나타 10만8000대,신형 그랜저 10만대로 큰 차이가 없다.


신형 그랜저의 올 판매 목표치인 10만대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7만3638대(신형 그랜저 56950,XG16688대)보다 35.8%나 많다. 이처럼 판매 목표를 크게 늘려잡은 것은 그 만큼 신형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지난해 4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 신형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이후 20년을 이어온 그랜저 시리즈의 4세대 모델로 현대차의 '자존심'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총 2500억원의 예산과 48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했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품질과 상품 경쟁력을 갖춘 럭셔리 프리미엄 대형세단 개발이란 목표로 모든 역량과 기술을 집약한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세련된 디자인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람다 및 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면서 "첨단기술의 안전및 편의사양까지 갖춰 동급의 수입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만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람몰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