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세게 1위 미쓰비시도쿄UFG銀 중국은행 지분인수 나선다

자산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그룹(MUFG)이 수익성이나 시가총액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구로야나기 노부오 MUFG 최고경영자(CEO)는 16일 도쿄에서 일본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MUFG를 3~4년 내에 (자산뿐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은행으로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해외 투자 등으로 그룹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외국 금융사들도 사들일 수 있다고 구로야나기 CEO는 덧붙였다. 해외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계획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2위 은행인 중국은행(BOC)의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금융 시장을 뚫겠다는 목표다. 이번 계획이 성공하면 일본과 중국 은행 간 첫 자본 제휴로 기록된다. 특히 일본 은행이 일본 버블 경제 붕괴 이후 10년 만에 처음 시도하는 해외 투자로서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MUFG는 지난해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MTFG)과 UFJ홀딩스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금융 그룹으로 자산 규모 162조7140억엔(약 1400조원)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불량 채권 등 누적된 부채 문제 등으로 수익성에서는 씨티그룹과 같은 세계적 금융사에 아직 많이 뒤떨어져 있는 상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