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일요일마다 회의…임직원 군기잡기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임직원 '군기잡기'에 나섰다.


작년말부터 일요일마다 출근해 오후 2시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내수총괄 김일중 사장,팬택앤큐리텔 송문섭 사장,팬택 GSM총괄 이성규 사장 등 주요 임원이 모두 참석한다.


박 부회장은 최근 일요회의에서 "2006년은 팬택이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느냐 마느냐 판가름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바짝 긴장하라"고 임원들을 다그쳤다.


박 부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업무시간에는 회의를 열지 못하게 했다.
매우 시급한 안건이 아니면 업무개시 전이나 일과 후에 회의를 하라는 얘기다.


잦은 회의로 인한 시간낭비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지만 일할 때는 정신 바짝 차리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사무실과 공장에는 '도전의식과 혁신의 마인드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자'란 내용의 박 부회장 신년메시지를 곳곳에 붙여 놓았다.
잠시도 '혁신'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팬택계열 홍보팀장인 김만기 상무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연초부터 최고경영진에서부터 '긴장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