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함·진실성이 조직을 움직인다‥'거친 산 오를 땐 독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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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위기일 때는 독재경영이 보약이다.
조직은 그릇에 따라 모양을 달리 하는 물과 같다.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네모도 될 수 있고 세모도 될 수 있다.
그래서 조직의 리더가 중요하다.
만약 당신의 회사에 위기가 닥친다면 최고경영자(CEO)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산악인 엄홍길(사진)은 말한다.
"거친 산을 오를 때 독재자가 되어 책임지고 결정할 줄 알았고 거듭되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투지를 가졌고 일관되고 우직하게 한 길을 걸었다"라고.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좌 완등의 위업을 달성한 산악인 엄홍길.그의 등산철학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풀어본 '거친 산 오를 땐 독재자가 된다'(김경준 지음,에디터)가 나왔다.
사회 초년생이나 훌륭한 CEO를 꿈꾸는 직장인에게 권하는 일종의 리더십 에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업의 리더들은 조직원들에게 진실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실은 감동을 낳기 때문이다.
또 열정과 성실도 빠질 수 없는 덕목이다.
자신의 열정과 성실을 끊임없이 깨워야만 조직 에너지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독재자가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결단력을 일깨운다.
특히 조직관리에 필요한 75가지 경영 힌트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결국 엄홍길의 등산철학은 CEO가 갖추어야 할 우직과 정직의 리더십과 맞닿아 있다.
196쪽,1만원.
김경갑 편집위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