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 보수는 부시 연봉의 30배… 영국 22배ㆍ일본 11배 압도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일반 근로자 평균 임금의 475배,미국 대통령 보수의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CEO와 일반 근로자들의 보수 격차는 미국 475배,영국 22배,남아프리카공화국 21배,캐나다 20배,프랑스 15배,일본 11배 등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이 5억달러인 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도 미국이 216만달러로 다른 나라 CEO들보다 훨씬 많았다.


미국에 이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스위스 기업의 경우 139만달러로 미국의 65%에 그쳤다.


이어서 △독일 118만달러 △캐나다 107만달러 △멕시코 100만달러 △일본 54만달러 △베네수엘라 47만달러 △인도 29만달러 △중국(홍콩제외) 21만달러 순이었다.
또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는 1960년 미국 대통령 보수보다 2배 많았으나 최근엔 30배로 늘어났다.


CEO 보수의 증가 속도가 그만큼 가파르다는 얘기다.


실제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 CEO에게 지난 2004년 지급된 보수는 50억달러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CEO들이 받는 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스톡옵션 등 장기 보상금으로 전체의 47.6%에 달했다.


기본급의 비중은 27.8%에 불과했다.


이외에 성과급 보너스가 14.1%,보험급여 5.6%,부수입 4.9% 순이었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오라클의 CEO인 로렌스 엘리슨으로 지난 2001년 7억600만달러를 받았다.


지난 2004년의 최고 연봉자는 야후의 테리 시멜로 CEO로 2억3000만달러(일당 63만달러)를 벌었다.


이는 운동선수 중 수입이 가장 많았던 타이거 우즈의 8000만달러(일당 21만9000달러)보다 3배 많은 수준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