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15명 인사]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5男 박종구씨 발탁‥부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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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인물은 박종구 국무조정실 정책차장.박 차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5남으로 1998년 개방형 직위공모를 통해 대학교수에서 2급 공직자로 변신한 지 8년 만에 차관으로 발탁됐다.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전문적 식견과 공직자로서의 현실 감각을 조화시켜 개방형 직위 공직자 중 '관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40대인 박 차장은 최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황조 근정훈장을 받기도 해 겹경사를 맞았다.
◆…김성중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이 차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부 직원들은 당연히 될 인물이 됐다며 크게 반기는 표정들.평소 몸을 사리지 않는 강인한 추진력으로 '불도저'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근로기준국장 시절엔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정부의 입법안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역대 많은 장관들로부터 '노동부 최고의 일꾼'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행정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원만한 성품으로 후배들의 신망을 얻고 있으며 노동계와도 말이 통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폭넓다.
◆…교육인적자원부 직원들은 이기우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차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대선배가 금의환향하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이 차관 내정자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1998~99년 교육부장관 재직 당시 각종 개혁정책을 쏟아낼 때 교육환경국장으로서 이 총리를 적극 보좌하는 등 지난 85년부터 2003년까지 교육부를 지켜온 인물.
◆…김종갑 특허청장이 산업자원부 1차관으로 승진 기용된 것에 대해 산자부 안팎에서 "될 인물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신임 차관이 차관보 산업정책국장 산업기술국장 국제협력국장 등 산업과 통상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기 때문이다.
특히 97년 과장 시절 미국과의 슈퍼 301조 협상에서 우리 산업계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관철시킨 것을 기억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김 차관이 올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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