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실적악화로 기진맥진 ‥ 삼성화재 등 2~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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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주들이 1일 실적 부진 여파로 급락했다.
삼성화재 LG화재 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날 보험업종지수는 4.28%나 하락,코스피지수 하락률(1.70%)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화재가 3.15%,LG화재가 7.12% 내린 것을 비롯 전 보험사 주가가 2~7%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지난해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2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9% 줄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6억원으로 96.8% 감소했다.
LG화재도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38억원과 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와 65.5%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12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1억원,66억원 적자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실적을 발표한 현대해상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6억원과 96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손해보험사 주가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해보험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업종이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 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구철호 연구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빠르게 안정되지 않으면 실적 개선이 어렵다"며 "적정 주가 수준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