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버금가는 '노른자위' 놓치지 마라

올해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판교신도시의 분양이 다음 달로 다가오자 판교 입성을 노린 수요자들의 고민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당첨자격도 무주택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일반 1순위자들의 당첨 확률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3월 분양물량은 모두 중소형 평형이어서 청약저축이 아닌 청약부금·예금 통장을 갖고 있거나 집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당첨확률이 바늘구멍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또 8월에 분양될 중대형 물량도 무주택자들에 대한 가산점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 무주택자'가 아니라면 청약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1순위 청약대상자들은 최근 판교와 입지여건이 비슷한 이른바 '짝퉁 판교' 쪽으로 기수를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도 당첨 가능성이 낮은 판교보다는 '판교와 유사한 택지지구'에 통장을 사용해볼 것을 권유한다.


◆판교 대체할 만한 택지지구


올해 수도권에서는 '판교급' 입지를 갖춘 택지지구가 상당히 선을 보인다.


특히 하남 풍산지구,성남 도촌지구 등은 판교에서 이루어지는 '5~10년간의 전매제한 규제'가 없다.
따라서 오히려 투자메리트가 더 양호할 수도 있다.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풍산지구에서 이달 중순께부터 17~45평형 5768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는 3095가구다.


한강과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끼고 있으며 주변이 그린벨트여서 친환경 주거지인 점이 특징이다.


성남도촌지구에선 오는 4월 대한주택공사가 29·32평형 408가구를 공급하는 등 내년까지 5242가구를 공급한다.


분당과 판교 생활권을 즐길 수 있는 '더블 생활권'이다.


개발면적이 358만평으로 확대된 김포신도시에선 오는 3월 ㈜반도 이지건설 등이 1412가구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화성 향남지구에서는 우방 신영 등 11개 건설업체가 오는 4월 5889가구를,의왕청계지구에선 주공이 5월 국민임대 993가구와 12월 공공분양 612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도 호반건설이 10월 35평형 530가구를 내놓는다.


연내 파주신도시 분양도 개시된다.


◆판교 후광효과 지역도 '눈길'


판교 후광효과가 예상되는 용인·광주지역에서도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공급업체들은 40평형대를 주력 평형으로 내세워 판교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다음 달 판교 분양 직후 성복동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1900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이어 같은 달 대주건설도 기흥에서 30~60평형 2000가구를,삼성건설은 하반기쯤 판교 남쪽 5km 지점인 동천동에서 고급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성남과 접하고 있는 광주에서도 오랜만에 대규모 분양시장이 선다.
올 상반기에만 우림건설 경남기업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이 총 5000여가구를 집중 공급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