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일자) 한국노총 대화복귀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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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와 노동부 산하 각종 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노동계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는 한국노총의 참여로 산적한 노동현안을 공식적 대화의 틀 안에서 논의케 됐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실 노ㆍ사ㆍ정 대화 재개(再開)는 보통 시급한 일이 아니다.
한국노총이 지난해 7월 노동부장관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면적 대화 거부를 선언한 이후 노사관계 로드맵은 물론 비정규직 입법,노사정위 개편 문제 등 즐비한 노동현안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표류만 거듭해온 것이 현실이다.
특히 비정규직법안의 경우는 노ㆍ사ㆍ정이 한 목소리로 지난해 중 입법을 완료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외쳐댔지만 지금까지 처리가 지연되고 있고,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허용 등 민감한 문제들을 망라하고 있는 노사로드맵도 향후 일정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따라서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ㆍ사ㆍ정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노동계의 또다른 축인 민주노총이 아직도 대화를 거부해 노동계 참여가 반 쪽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설령 노ㆍ사ㆍ정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노동계 일각의 반대로 인해 갈등과 대립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뜻에 다름아니다.
때문에 민노총도 하루빨리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해 오랜만에 형성된 대화 분위기가 원만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정치적 구호를 외치고 파업을 일삼는 강경일변도 투쟁은 더이상 국민의 공감(共感)을 얻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