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신입사원] 한화그룹‥'신용과 의리의 한화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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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신용과 의리의 한화인 육성'이라는 대명제 아래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을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그룹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각종 제도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83년 개원해 한화그룹 인재양성의 중심이 돼 온 한화인력개발원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한화의 기업문화와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화그룹 신입사원 교육과정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소속감' 및 '업무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신용과 의리의 한화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기획 운영되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우선 1주차부터 강도 높은 한화화(化) 교육과 비즈니스 예절교육 실시로 직장인의 기본태도를 조기에 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어서 엄격한 생활태도 관리 및 철저한 평가를 실시해 교육이 끝난 뒤 인사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학습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신입사원들이 자율적인 학습에 나서도록 하고 있고 업무환경과 유사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빠른 시일내에 습득토록 하고 있다.
신입사원교육은 단지 지식만을 전달하는 장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체험하게 해주는 장이 돼야 한다는 판단아래 한화는 선배사원들과 신입사원이 긴밀하게 교감을 나누게 하고 있다.
한 학급당 신입사원 인원을 30명 내외로 편성하고 매 신입사원 교육 종료 후에는 평가회의를 통해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과 신세대 신입사원들의 행동패턴을 파악,최적의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교과목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교육과정은 3주 동안 교과목 학습,4주차에는 무박2일간의 60km '한화도보행진'이 실시된다.
4주차 도보행진 완주 후 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향연 '연화의식',그룹 최고경영자 및 각사 대표이사와 함께 진정한 한화인이 됐음을 선포하는'입사식' 등의 의식행사는 신입사원들에게 한화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명예심을 심어주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된 도보행진은 설악산 지역에서 50분 동안 걷고 10분을 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에 32km에서 많게는 40km 이상을 걷는 강행군이다.
여자 신입사원이라고 예외는 없다.
회사는 행렬 뒤에 의사와 간호사를 태운 앰뷸런스를 항상 대기시켜 놓았다.
자신의 체력과 한계를 테스트해 보자는 뜻이 담긴 훈련 코스인 만큼 '돌발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화인력개발원 관계자는 "3년 전 겨울 행군 때에는 한 여자 신입사원이 쓰러지자 같은 팀 동료들이 앰뷸런스에 있던 매트리스로 실어나른 적도 있다"며 "모두들 낙오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