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공모가 적정 논란
입력
수정
런던거래소와의 동시 상장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롯데쇼핑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적정가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노한나 기자. 먼저 롯데쇼핑 주가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네, 상장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롯데쇼핑이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CG
2/9 40만7,000원
2/10 40만4,500원
2/13 39만8,000원
지난 13일 롯데쇼핑 주가는 39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공모가 40만원을 밑돌았습니다.
이같이 롯데쇼핑이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는 무엇보다 처음부터 공모가가 너무 비쌌다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증시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 맞물리면서 롯데쇼핑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갑니다.
롯데쇼핑이 공모가 아래로 밀려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도 클 것 같은데요?
네,그렇습니다.
롯데쇼핑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누구보다도 공모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 롯데쇼핑 '푹 백 옵션' 적용 제외)
롯데쇼핑의 경우, 런던 거래소와 동시 상장으로 '풋 백 옵션' 적용까지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개미투자자들의 손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풋 백 옵션'이란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가 신규등록일 후 한달 안에 주간사인 증권회사에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달내 주가가 공모가보다 10%이상 떨어지면 주간사에 되팔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롯데쇼핑은 런던 거래소와 동시 상장됐기 때문에 국내에만 존재하는 '풋 백 옵션'을 적용 받지 않아 투자자들로서는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밀려나도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공모에 참여했던만큼 실망감도 더 클 것 같은데요,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나요?
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계를 비롯한 일부 증권사에서는 공모가가 너무 높았던만큼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CG
-할인점 사업 주력
ㅡ>영업이익률 하락 우려
- 프리미엄 부여 부적절
- 목표가 31만원 '매도
도이치뱅크는 지난 10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책정하고 '매도'의견을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롯데쇼핑의 강한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는데요,
도이치뱅크는 경쟁업체인 신세계에 비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진이 마진이 낮은 할인점 사업 성장에 주력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 CS증권, '중립' 의견 제시)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도 '롯데쇼핑의 펀더멘털과 가치가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뒤진다'며 '중립'의견과 목표주가 4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여전히 낙관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있지요?
네, 낙관론자들은 상장 초기의 하락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롯데쇼핑이 백화점 1위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데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백화점보다는 할인점 사업 강화가 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G
증권사 목표가 투자의견
한화증권 46만2,000원 매수
서울증권 48만원 매수
푸르덴셜 46만원 매수
최근 롯데쇼핑의 하락은 주식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와 연동됐고, 앞으로 할인점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 성장성과 수익성을 볼 때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가 전망도 밝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부분 국내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적정주가를 46만원선으로 책정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적정주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롯데쇼핑이 할인점 확장에 따른 비전을 보다 확실하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는 수요일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상장되는데요, 미래에셋증권 역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지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공모청약에서 사상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뿌렸던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데요,
CG
- 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 공모가 4만 8천원(액면5천원)
- 총 2천667만5천주 상장
공모가 4만8천원(액면 5천원)에 총 2천667만5천주가 상장됩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우려가 일면서 상장을 앞두고 장외가격과 공모가 사이의 가격차이가 급격히 줄어 들고 있습니다.
CG
지난달 10일 9만2천원이었던 주가가 5만9천원으로까지 떨어졌는데요, 전체적인 하락장에서 증권업이 부진한데다 롯데쇼핑의 약세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셋그룹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가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